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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당일치기 가자! 당일 부산여행 코스 추천

Ok Man 2016. 5. 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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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부산 당일치기 여행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매서웠던 지난 달.  답답한 마음을 들어 여행이 가고 싶어졌습니다.

동해로 갈까? 서해로 갈까?? 차도 없고 운전도 못하니 그냥 인천이나 갈까.. 그러러는 와중 부산이 계속 머릿속을 멤돌았습니다.

이틀은 부담스럽고.. 그렇다면 부산!? 예전, 어렴풋이 갔다 온 기억은 있지만 이미 희미해져 언젠간 꼭 다시 가고 싶었던 부산.. 답답한 마음을 풀려면 아무래도 젤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바로 결정했습니다. 그래 부산가자!!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먼 거리를 하루만에 다녀와야 하지만, 뭐 어때 그냥 떠나는거지! 하면서 바로 그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여행 전날 저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계획없이.. 그저 떠나겠다는 마음 하나 가지고 바로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부산행 심야버스타기




동서울 터미널로 바로 가서 부산행 야간티켓을 끊었습니다. 막차는 거의 12시가까이에 출발했습니다. 

동서울터미널-부산 소요시간은 약 4시 15분.  워낙 늦은 시간이라 차안에서 거의 대부분 수면상태여서 4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참고로 중간에 한번 휴게소에서 쉬었습니다.

 

 

 

비몽사몽 잠이 들다 도착했다는 소리에 잠에서 깨니, 시간은 4시를 넘긴시간.. 버스에서 내리니 택시아저씨들이 역시나 호객행위를 하였는데, 조금 꺼림직하여 조금 더 걷다가 택시를 잡고 광안리를 갔습니다. 광안리 야경이 멋지다는 소릴 듣고 왔는데..


 

새벽 광안리 바다


 


도착한 광안리는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잠잠.. 합니다. 사람들도 없고 밤이라 바다도 잘 보이지 않고 다리가 꺼진 광안리대교는 잘 보이지 않네요. 

그래도 바다내음, 바다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부산에 도착했다고 느꼈습니다. 

4시쯤 갈 곳도 없고 조금 쉬고 싶어서 근처 보이는 숙소에 가서 잠깐 3시간정도 눈을 붙였습니다.  


Tip1) 광안리는 해지고 저녁에 갈 것!! 

 



 

1식 (아침) - 부산밀면


 

 


조금 경포대에서 시간을 보내고 해가 뜨자 점점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아침은 부산밀면으로 정하고 택시를 탔습니다. 아저씨에게 무작정 '밀면맛집으로 가주세요~' 라고 외치고 도착한 곳은 휴일... 결국 인터넷 검색찬스로 근처에 있던 밀면맛집인 '개금밀면'에서 부산의 첫식사를 시작했습니다. 밀면은 처음이었는데, 냉면과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개금밀면이 조금 아쉬운 점은 너무 '현대화'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편리한 점은 있었지만 아쉽게도 저의 '맛집'기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맛집리뷰는 PASS..  그래도 어묵만두는 아직도 생각이 날만큼 부드럽고 맛있었으니, 이 곳에 가시면 어묵만두는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괜시리 택시아저씨가 추천해주신 밀면집이 더욱더 궁금해지며 휴일이었다는게 너무 아쉽기만 했습니다. 

 


Tip2) 현지 맛집은 부산 택시아저씨께 물어보고 찾아가기




 

오륙도 스카이워크


 


 

밀면을 먹은 뒤 바로 택시를 탔습니다. 그리고 택시아저씨가 추천해주시는 곳, 바로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향했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하늘은 더더욱 높고 에메랄드 빛 바다가 더욱 깊어보였습니다. 바닥이 비치는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조금 더 스카이워크가 길었으면 조금 더 좋았을껄..하는 아쉬운 마음이 살짝 들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오륙도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오륙도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이 즐거웠습니다. 


Tip3)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굳이 멀리서 찾아 가는 것보다는, 들려가는 겸 가는 좋은 장소인 것같습니다. 


 

 


2식 (점심) - 원조부산족발 





부산에서의 점심은 냉채족발의 원조인 '부산부산족발'에서 먹었습니다. 냉채족발은 서울에서도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한데다가 이 곳은 '백종원3대천왕'을 보고 진작 부산맛집리스트에 올려놓았던 곳이었습니다. 

냉채족발은 서울에서도 맛본 적이 있는데 여길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역시~! 부산냉채족발. 달콤살콤한 그 맛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3식 (간식) - 씨앗호떡과 납작만두 at 부산국제영화제거리




부산 족발골목에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부산BIFF 거리에서 간식거리를 빼놓을 수 없겠죠?! 부산BIFF거리는 명동 저리가라 할만큼 정말 전세계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다양하게 노점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부산하면 가장 유명한 길거리 음식인 씨앗호떡도 줄을 기다려 먹어보았습니다. 거의 '튀긴듯' 구워지는 호떡, 그 안을 채우는 고소한 각종 씨앗들.. 호떡인가 싶게 평소에 보았던 호떡 비주얼과 매우 다른만큼 그 맛 또한 매우 달랐습니다. 바삭거리는 겉과 아삭 씹히는 씨앗의 식감, 그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부산을 넘어서 요즘엔 점차 씨앗호떡을 파는 곳이 많이 보이는데, 다들 이 맛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살짝 아쉬워 오징어무침이 들어간 납작만두까지 ^^ 







국제시장 둘러보기 




족발에 각종 길거리 음식에..  

더이상 먹고 싶어도 먹을수 없을만큼 목구멍까지 가득 찼습니다. 소화도 할 겸 바로 옆에 위치한.. 국제시장도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을 떠올리며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의 역사를 상상하며 길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스타일이 젊은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구경할 것들이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길도 좁고, 괜히 피해를 줄 것같아 따로 꽃분이네를 찾아가진 않았네요




부산 태종대  

 


 

국제시장을 둘러보다 바로 부산 태종대로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다누비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지만, 타고나서부터는 정말로 잘왔다 싶게끔 좋은 경관이 펼쳐졌습니다. 이미 광안리, 오륙도에서 바다를 보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바다를 바라보며 가슴이 뻥 뚫리는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모든 근심과 걱정도 내려놓고 마냥 먼 지평선을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 

다누비 기차를 타도 좋고, 시간이 있으면 한바퀴 산책코스로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4식 (간식) - 부산어묵

 



부산 태종대에서 조금 내려오면 보이는 부산어묵 베이커리. 정말 베이커리 답게 깔끔하고 가지각색의 어묵들이 있었는데, 부산어묵은 시중 어묵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른 맛입니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더 담백하고 깔끔한  고급진 맛. 워낙 맛있으니 먹다보니 가족들 생각도 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맛있는걸 혼자 멋을수는 없어, 가족들이 먹을만큼 샀었는데, 가졸들도 이 부산어묵을 맛보고 다들 탄성을 지르더군요. 







5식 (저녁) - 재기 돼지국밥




부산에서의 마지막 식사.. 는 바로 돼지국밥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역시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 부산돼지국밥집, 재기돼지국밥집이었습니다. 시장에 있어 분위기도 더 푸근한 집이었는데, 순대국밥이라 비슷하겠거니 생각하고 맛보았는데.. 정말 비린내 하나없이 고기의 진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비슷한 국밥류들은 많지만, 돼지국밥의 이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네요.. 






여행을 마치고.. 부산역으로



9시쯤... 부산역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담고 짧은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일탈처럼 갑자기 떠난 부산여행이었습니다. 부산을 제대로 알기에는 하루는 분명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후회없이지런히 부산의  새로운 공기를 접하며 다니다보니 부산의 매력을 알기 시작한 것같습니다. 심지어 택시아저씨들도 구수한 사투리 때문인지 더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급하게 온 여행이라 당일치기로 바로 서울로 올라갔지만, 다음엔 조금 더 길게 부산에 머물며 부산의 매력을 더더욱 흠뻑 알고 싶단 생각이 자연스레 들더군요. 


부산은 멀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래서 가기 어려운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부산 당일치기 여행을 되짚어보니 부산은 그리 멀지 않은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가까운 여행지이었습니다. 


부산여행 당일치기 여행, 정말 짧지만 강렬한 추억을 남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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