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콩콩이가 세상에 나온지 48일째로 접어들었다.
10월 출산예정일을 앞두고 5월부터 나와 신랑은 강서쪽 지역위주로 산후조리원을 알아보았다.
신도림 제일여성병원
리더스
목동 라테라
목동 레피리움
벌스데이
강서 궁 등등..
시설도 각 시설마다 차이가 있었고 가격도 꽤나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 2주기준 평균이 300~350 정도 되었고
좀 고가는 400~500정도
(코로나로 인해 안에 내부를 볼수 있는 곳이 많지는 않았으나 대신 할인을 해주는 곳들이 있었다.)
다른 지역보다 문래에 있는 조리원 (라솜, 리더스)이 가격이 저렴했는데,
그 중에서 맘카페 등 후기를 참고하여 "가성비"를 따져
최종으로 "라솜산후조리원"을 선택했다.
10월 출산 후 미리 예약해둔 라솜 산후조리원에 입소하려고 연락하니
예약해두었던 VIP 실 뿐 아니라 일반실도 모두 만석이라..
예비방에 4일간 있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초산이기에 모든것이 서툴고
제왕절개였기에 회복이 더디어 갈 때 라솜 산후조리원으로 입소했다.
1. 룸 컨디션
예비방이라고 해서 어떤지 모르고 입소를 하였는데
몸은 몸대로 만신창이인데 창문도 없고 답답한 좁은 방에 있으려니
처음엔 너무 혼란스럽고 화가 났다.
바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와 옮기는 것도 일일 뿐더러
라솜 원장님이 너무나도 미안해하면서 계속 신경을 써주셨기에
그래도 좀 지내보기로 했다.
4일을 머문 뒤 바로 VIP로 옮겨졌다. 드디어 창문이 있는 방으로.
사실, VIP 실이라고 해서 다른 고급 산후조리원 VIP 실과 비교하면 안된다.
일반방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TV, 공기청정기, 수유쿠션, 냉장고, 작은식탁과 쇼파 등 시설은 갖추어져 있었다.
방 분위기는 연식이 좀 있어보이는 인테리어에 가구나 가전제품 모두 최신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참고로 VIP 베드라고 모션베드가 아니라 일반 베드이다.
그리고 VIP가 일반방과 가격도 크게 차이나지 않았는데
기존 일반방과 다른점이 창문과 방이 넓다는 것,
시설은 크게 차이가 없고 뉴나 바운서가 추가로 있었다. (하지만 사용하지는 않았다)
라솜 산후조리원 유축기는 각시밀 유축기였다.
메델라 유축기가 있는 다른 조리원보다 유축기가 좋지는 않지만,
이 곳만의 장점이 있었으니 바로 원장님이 직접 해주시는 "가슴마사지" 가 있으니 단점(?) 충분히 커버되는 듯하다.
참고로, 내가 나올 쯤엔 각시밀 신규 모델로 교체중이었다.
2. 조리원 전경
라솜의 공용공간은 넓었지만 코로나 때문인가 평소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프로그램이 있을 때만 잠깐 사람들이 있는 정도였다.
나는 프로그램에 많이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업체 홍보인경우가 많았다.
재왕절개로 인해 샤워를 하지 못해서 자주 이용한 샴푸실.
내가 나올 때쯤 새로 들여온 젖병소독기.
유축하기 전에 각 방별로 지정된 젖병소독기에서 젖병을 찾아서 유축하면 된다!
3. 맛사지
맛사지실은 맛사지 선생님 두분이 있었다.
난 추가 맛사지 받지는 않고 기본 맛사지로 각각 선생님들께 총 4회 받았는데 (총 2시간)
두분 모두 힘도 좋을 뿐더러 확실히 일반 맛사지와 다른 부위를 짚어가며 맛사지 해주셨다.
산모마사지라 다른것인가..
30분 짧게 받는 것인데도 확실히 몸이 개운해지고 가벼워졌다.
무엇보다 라솜의 장점은 원장님의 "가슴맛사지"이다.
첫 직수를 하다보니 유두에 상처나기도 했는데 매번 약도 챙겨주시고 계속 가슴상태를 체크해주셨다.
유선을 계속 자극해주시고 특히 치밀유방인 부분을 말랑하게 맛사지 해주셔서
나올듯 말듯한 모유를 팡팡 뚫어주신다.
유축기와는 차원이 다른 가슴마사지이다.
내가 라솜산후조리원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원장님 마사지 때문이기도 한데
3주동안 꾸준히 받으면서 역시나.. 잘 선택했다고 믿었다.
맘카페에서도 유명한 라솜 산후조리원의 가슴마사지.. 역시였다!!
엄지척 두번!!
4. 식사
코로나 때문에 식당에서 식사하지 않고 매번 방으로 가져다 주셨다.
산모식이라 역시 건강식!!
음식간도 딱 알맞고 메뉴도 다양해 좋았다.
밑반찬은 다르지만 아침은 거의 생선구이 + 미역국 세트로 나왔다.
내 입맛에는 점심이 제일 맞았는데 메인 고기 음식이 특히나 맛있었다. :)
국은 미역국이 아닌 다른 종류로 ~!
점심간식으로는 요깃거리가 될 수 있는 떡, 계란등
그리고 모유에 좋다고 매번 두유가 나왔다
저녁은 다시 미역국에 메인 고기요리
저녁간식은 소화가 잘되는 스프나 죽으로 나왔다.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도 않고 심심하지도 않고 맛있어서 거의 대부분 남기지 않고 먹었다.
삼시세끼 조리원 밥상.. 너무 그립다 ㅜㅠ
5. 기타
1) 라이브뷰
라솜 조리원에서는 신생아실 어플을 24시간 라이브뷰를 볼 수 있었다.
처음에 설치가 좀 어려운 편이었는데, 부모님은 처음에 설치할 때 애를 먹었다.
화질이 막 좋지는 않았지만 꼼질꼼질 아기가 잘 있는지 24시간 볼 수 있다.
특히, 조리원에 오지 못하시는 부모님이 거의 보고 계셨다
2) 신생아케어
아이들 입소상황에 따라 선생님들이 변동되었는데 주로 3명이 아이 1명 정도 케어하고 계셨다.
기본적으로 선생님들 모두 아기를 너무 예뻐해주신다.
아이에게도 말도 잘 걸어주시고 아이를 너무나도 섬세하게 잘 케어해주셨다.
엄마가 안으면 울어도.. 선생님들이 안으면 바로 울음이 그치고..
아이의 상태를 너무나도 잘 봐주셔서 믿고 맡길수 있었다.
3) 모유수유
원장님의 가슴마사지와 더불어 나이트 실장님께 적극적인 가르침 일대일 코치를 받아 수유자세도 잡을 수 있었다.
별도로 처음에는 안될 것같던 직수였는데, 실장님덕분에 쭈쭈젖꼭지를 떼고 직수로 수유할 수 있었다!!
조리원 퇴소 이후 쭈쭈젖꼭지를 매번 씻고 찾느라 수고 했었을것 생각하면 ㅠ 실장님께 너무나도 고맙다.
나이트 실장님 너무 고생많으셨고 감사합니다.
▼▼▼ 모유수유 도전기 후기 ▼▼▼
[라이프/생활정보·건강] - 모유수유 도전기! 모유수유 방법+모유양 늘리는 법
4) 산모케어
상담하랴, 맛사지하랴, 기존 산모들 케어하랴, 시설들 관리하랴
옆에서 보면 원장 두분께서 너무나도 바쁘셨다.
바쁘셔서 기계적으로 일처리하실 것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수술부위에 염증이 생겨 3주 내내 병원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니는 나를
늘 위로해주시고 신경써주셨다.
처음에 모유도 적었지만, 병원에 다니다보니 모유량도 늘지가 않았는데
이 부분도 딸처럼 충분히 고민해주시고 응원해주셨다.
이런 상황에서 나에게 모유수유를 고집하지 않으시고
"충분히 노력했다" 하시며 누구보다 산모의 마음을 이해해주셔서.. 위로도 격려도 많이 받았다.
2주만 예약했던 산후조리원.
너무나도 좋은 원장님들, 신생아실 선생님들 덕분에 고민 하다가 한주 더 연장해서 총 3주동안 머물렀다.
(다른 조리원보다 저렴한 편이라 더 부담없이 연장했던 것 같다.)
사실 시설이 더 고급이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너무나도 좋은 라솜원장님과 선생님들 케어 덕분에
나 뿐 아니라 아가와 남편 모두 행복한 추억을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라이프 > 생활정보·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남 공주시 출산장려금 + 출산선물 수령 후기 (2) | 2020.12.15 |
---|---|
아기 첫 화장품, 쁘리마쥬(태열키트 포함) 조리원 할인가격으로 구입! + 사용법 알아보기 (0) | 2020.11.11 |
신생아 첫 유산균 선택! 바이오가이아 이지드롭 유산균 비타민D (+ 영아산통 예방) (0) | 2020.11.09 |
모유수유 도전기! 모유수유 방법+모유양 늘리는 법 (0) | 2020.11.07 |
짧은 유두 모유수유 도전기 (유두보호기, 쭈쭈젖꼭지 사용후기 장단점) (0) | 2020.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