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적글적/일상 35

둘째 출산과 이런저런 별거 아닌 고민..

워킹맘으로써 일도 하고 아이도 돌보며 하루하루 꾸역꾸역 살아가는 나에게 둘째라니.. 감당이 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일었지만 10개월이 지나.. 23년 1월 둘째가 태어났다. 정말 아이 하나와 둘은 다르다더니 둘은 두배가 아니라 세네배가 힘들다. 첫째 돌보랴 둘째 돌보랴.. 모든 둘째 이상 맘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ㅜ 하루하루 바쁘게 지나가며 다른 생각조차 하지 못하다가 두어달 동안 집에서 육아와 집안일만 하며 정말 "주부"가 되어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특히 아이들의 이른 하원 후의 모습. 3-4시면 아이들이 하원 후 서로 어울려 놀고 엄마들은 서로 아이를 보며 수다를 떤다. 일할 때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여유. (나도 저들사이에 낄 수 있을까?) 그 와중에 나는 출산휴가가 끝나면 육아휴직으로 넘..

글적글적/일상 2023.04.05

나는 며느라期를 겪고 있는 것인가 (드라마 며느라기 후기)

육아중이라 드라마 한편을 집중해서 보기가 어렵다. 그 와중에 언니가 드라마 하나를 추천해줬는데 바로 "며느라기" 처음에는 지상파에서 하나 봤는데 kakaotv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무엇보다 한편이 20분밖에 되지 않아 길게 시간내서 보기 어려운 나같은 육아맘에 딱 맞는 드라마이다. 며느라기 : 시월드에서 인정받고 싶은 시기. 며느리 + 기(期)의 의미 처음 시집을 올땐, 다른 사람들과 나는 다를거야, 우리 시댁은 다를거야 하며 처음부터 한가족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4년차인 지금도 잘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아직도 사로잡혀서인가 시댁은 어렵다. 못해주시면 못해주시는대로, 잘해주시면 잘해주시는 대로 불편하다. 드라마 며느라기 주인공 사린이는 나와 닮은 구석이 많다. 사린이와 마찬가지로 ..

글적글적/일상 2021.01.07

모유 단유를 결심한 엄마의 마음 (ft. 드라마 산후조리원)

얼마전에 드라마 산후조리원을 재미있게 봤는데 그 중에서 주인공이 "모유냐 vs. 분유냐" 고민하던 장면이 있었다. tv.kakao.com/v/328503583@my 드라마 산후조리원 " 지금 당장 편하려고 분유를 준다 쳐요, 그럼, 애한테 무슨일이 생길때마다 느껴지는 죄책감은 어떻게 감당할꺼예요? " "그런 죄책감, 자극시켜서 엄마 구속하는거 그게 진짜 구시대적이고 별로인거 아시죠? 분유 주면서 엄마도 행복하게 지내는게, 그게 왜 나쁜건데요? " tv.kakao.com/v/328503686@my 드라마 산후조리원 "그냥 분유줘, 모유주면 발목잡혀, 회사 나가야지" "그래도 모유를 먹여야지, 그래야 건강하지" 주변사람들은 주인공에게 모유를 줘야한다, 모유를 줘야한다. 왈가불가 주인공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

글적글적/일상 2020.12.17

누구에게 찾아오는 산후우울증, 엄마도 상담이 필요하다. (드림가 산후도우미 후기)

콩콩이가 태어나고 병원과 조리원에 있다보니 한달이 훌쩍 지났다. 다들 조리원이 천국이라고 하는데, 그 천국을 나는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하필.. 제왕절개 수술부위가 염증이 생긴것이다. 그것도 두곳이나. 매일 찬바람을 쐬어가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니고 염증부위를 짜내는 고통.. 주말없이 3시간씩 소모하는 에너지는 엄청났다. 그나마 조리원을 한주 더 연장해서 3주동안 있을 수 있어 다행이었지.. 한달동안 나에게 생긴 변화는 신체에만 있지 않았다. 조리원에서 퇴소한 나는 가까운 시댁으로 들어왔다. 시부모님은 친절하게 대해주시려 노력하셨지만 나는 예민해지고 까탈스러워졌다. 특히나 시부모님이 아이에게 대하는 모든 행동에 모든 신경이 가있어 잔소리 한마디를 곱게 듣지 못하고 예민하게 모든게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졌다..

글적글적/일상 2020.12.01

드디어 온라인출생신고 완료~! 간단한 출생신고 방법

콩콩이가 태어난지 거의 한달이 되기 전에 드.디.어. 이름을 정했다~!! 정말 오래 걸렸다.. 맨 처음엔 그냥 생각나는 이름들을 떠올려보고 조리원에 있던 작명관련 책도 읽어보고 작명소 두곳에서 이름도 받아보았다. 결국은.. 작명어플로 우리가 일일이 한글, 한자 대입해서 몇날 며칠을 걸려서 좋은 이름으로 지음. 요즘엔 작명어플이 너무 좋아서 잘만 이용하면 굳이 작명소에서 비싼 돈 들여짓지 않아도 내가 작명소가 된다 ㅎㅎ (작명소 이름값도 너무 비싸다 ㅜ) 이름 지었으면 출생신고는 정말 간단하다. 요즘엔 온라인출생신고 덕에 바로 가능 !! ****************************** □ 출생신고 기간 출생신고는 출생한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해야 하며, 이는 보고적 신고로써 신고기간 내에 신고를 ..

글적글적/일상 2020.11.22

콩콩이 생후 3주간 몸무게 기록

10월 19일 2.68kg 라는 아주 작은 몸무게로 태어난 콩콩이 40주를 넘겨 출산했음에도 평균 몸무게 보다도 한참 미달이었다. 생각보다도 작은.. 그리고 앙상한 모습에 속이 상했다. 내 탓인가 싶어서.. 하지만 다행히.. 기우였다. 조리원에서 잘자고 잘먹고 잘싸니 쑥쑥 자라고 있다. 날짜 생후+ 몸무게(kg) 몸무게증가 10월 19일 - 2.68 - 10월 27일 8 2.79 0.11 10월 28일 9 2.87 0.19 10월 29일 10 2.94 0.26 10월 30일 11 2.99 0.31 10월 31일 12 3.06 0.38 11월 1일 13 3.13 0.45 11월 2일 14 3.15 0.47 11월 3일 15 3.20 0.52 11월 4일 16 3.26 0.58 11월 5일 17 3.34 0..

글적글적/일상 2020.11.11

故 박지선을 그리워하며..

아직까지 마음이 아련하다. 11월 2일 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 다른 여타 연예인의 자살소식보다도 더 충격적이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3일이 지난 나도 아직 아픈 소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누구보다 순수하고 남을 배려할줄 알며 희극인이지만 가볍게 웃기지 않았던 .. "진정한 개그맨"이 되길 희망하던 그녀였다. 평생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개그맨이 되어주었으면 좋았을것을 왜 천국행 급행열차를 타고 떠났어야 했을까. 아픔은 모두 잊고 하늘나라에서 더 평안하시길 바랄뿐이다. 그녀의 모습을 조금 남겨본다. 생전 그녀의 밝은 모습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고 더 보고싶어진다.. 제가 피부 트러블 때문에 화장을 전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좀 어색하게 맨 얼굴로 나왔는데요..

글적글적/일상 2020.11.05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 제왕절개 분만 4박5일 회복기 (feat. 입원비용)

19일 출산 및 입원 (17:15분 출산) 23일 오후 퇴원 이대서울병원 산부인과의 4박 5일 짧은 회복기를 추가로 적어본다. [글적글적/일상] - 긴박했던 출산당일, 이대서울병원 응급 제왕절개 출산후기 보통 분만시 자연분만은 2박3일, 제왕절개시 입원은 4박5일로 진행된다. 그런데 산모 상태나 아기상태에 따라서 더 연장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나와 같은 날 출산한, 방을 쓴 나머지 두 산모는 23일 퇴원을 하지 못하였다) 대략적인 검사 및 의료 처치는 위 제왕절개 입원계획표와 같이 진행되었다. 다행히도 출산 전 열심히 운동을 한 덕분인지 오전과 오후와도 다를 정도로 생각보다 몸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는게 느껴질 정도였는데 2일째(20일)까지는 진통제를 맞으면서 계속 누워만 있었으나, 3일째(21일)부터..

글적글적/일상 2020.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