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중이라 드라마 한편을 집중해서 보기가 어렵다.
그 와중에 언니가 드라마 하나를 추천해줬는데 바로 "며느라기"
처음에는 지상파에서 하나 봤는데 kakaotv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무엇보다 한편이 20분밖에 되지 않아 길게 시간내서 보기 어려운 나같은 육아맘에 딱 맞는 드라마이다.
며느라기 : 시월드에서 인정받고 싶은 시기. 며느리 + 기(期)의 의미
처음 시집을 올땐, 다른 사람들과 나는 다를거야, 우리 시댁은 다를거야 하며
처음부터 한가족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4년차인 지금도 잘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아직도 사로잡혀서인가 시댁은 어렵다.
못해주시면 못해주시는대로, 잘해주시면 잘해주시는 대로 불편하다.
드라마 며느라기 주인공 사린이는 나와 닮은 구석이 많다.
사린이와 마찬가지로 시부모님 앞에서 할 말 못하고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네네"만 연발한다.
사린이는 자기 부모님 생일상 차린 적도 없으면서 시어머님 생일상은 새벽부터 일어나서 챙기듯이
나는 우리 부모님께도 전화를 자주 드리지 않는데, 시부모님께는 연락을 자주 드린다.
우리 부모님께 하지도 않는 "사랑한다"라는 말을 인삿말처럼 시부모님께 드리고 있다.
게다가 아기가 태어나 같이 살게 되면서 "다름"을 더 느끼게 되었는데
입맛도, 가치관도, 성향도 너무나도 다른 점이 불편하게 만들었다.
다른 삶의 방식을 따라가려니 나는 점점 우울해지고 내가 내가 아닌 것이 되었다.
그리고 결국은 쫓기듯이 친정으로 내려온 것이다.
나는 아직도 며느라기인건가.?
나는 언제 며느라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
1화 요약
2화 요약
3-4회 요약
5-6회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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