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이가 태어나고 병원과 조리원에 있다보니 한달이 훌쩍 지났다. 다들 조리원이 천국이라고 하는데, 그 천국을 나는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하필.. 제왕절개 수술부위가 염증이 생긴것이다. 그것도 두곳이나. 매일 찬바람을 쐬어가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니고 염증부위를 짜내는 고통.. 주말없이 3시간씩 소모하는 에너지는 엄청났다. 그나마 조리원을 한주 더 연장해서 3주동안 있을 수 있어 다행이었지.. 한달동안 나에게 생긴 변화는 신체에만 있지 않았다. 조리원에서 퇴소한 나는 가까운 시댁으로 들어왔다. 시부모님은 친절하게 대해주시려 노력하셨지만 나는 예민해지고 까탈스러워졌다. 특히나 시부모님이 아이에게 대하는 모든 행동에 모든 신경이 가있어 잔소리 한마디를 곱게 듣지 못하고 예민하게 모든게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