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평소에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공연을 굉~장히 좋아하세요.
그런데 몇년전부터 저희 어머니가 그토록 보고싶어했던 연극이 있었어요. 바로 연극 '친정엄마'
아무래도 오래된 연극이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아줌마들 사이에 꽤나 유명한 연극인 것같더라구요.
'친정엄마'.. 아무래도 아직 결혼도 안한 저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단어라.. 연극 '친정엄마'를 노래부르는 어머니를 늘 회피했었는데요
마침 대학로 김수로 프로젝트로 연극 '친정엄마'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효도도 할 겸 어머니와 함께 대학로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김수로 프로젝트 11탄> 이라고 하여 저도 기대가 되더군요.
작년 <김수로 프로젝트 8탄>인 고전 "밑바닥에서"을 보고 굉장히 좋았었거든요. 직접 김수로 연극도 보고 같이 사진도 찍은 기억도 새록새록 나네요
일시 |
2015.05.30 ~ 2015.08.30 |
장소 |
대학로 예술마당 1관 |
관람시간 |
90분 |
공연시간 |
화,목,금 : 8시 / 수 : 4시, 8시 |
토 : 3시, 7시 / 일 : 3시 | |
가격 |
44,000원 (기본가) |
기타 정보 및 할인정보 |
저희는 현장할인 40%을 미리 받으려고 먼저 공연장소인 대학로 예술마당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현장할인이 선착순이기도 하고,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서죠 !!
참고로 주말에 3시 공연인데 현장 예매는 2시부터 가능합니다.
거의 2시쯤 도착했는데, 앞에 한 대여섯팀 정도 앞에서 줄을 서서 예매 대기하고 있었어요..
메르스 사태 때문에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정말 유명한 공연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어요
그래도 일찍 간 덕분에 C 열, 앞에서 3째줄 자리를 예매할 수 있었어요.
40% 할인해서 정가 44,000원 공연을 26,400원에 !
저희가 갔을 때 캐스팅
친정엄마 역 조양자님, 딸 미영은 이경화님, 이모는 장혜리님, 남편은 김원중님, 시어머니는 황지온님, 아버지는 정상훈님.
특히 이경화님은 김수로 아내분이시죠!!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입구 바로 앞에는 포토존이 있구요,
여기서 인증샷 한번 찍고 바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공연시간은 90분 ..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밀폐된 대학로 공연장은 거의 90% 이상 좌석이 모두 찼었어요.
배우들의 열정넘치는 연기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정말 높은 기대감에 공연을 보았는데.. 사실 보고나서는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공연 중반을 지나가면,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 또래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아.. 개인적인 견해일테죠.
그런데 스토리가 기대보다는 좀 진부한 것은 사실입니다.
시대 배경도 저와는.. 시대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을 뿐더러
며느리를 너무 철없이 그리고 친정엄마를 철없는 극성맞은 엄마로,
시어머니도 너무 악역으로 몰아가는 것 같기도 하구요..생각보다 나쁜 역은 아닌데 말이죠
전반적으로 너무 빠른 대사와 하이톤, 그리고 급한 스토리는 약간은 억지 슬픔을 쥐어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 공연은 배우에 따라서 느낌이 상당히 다를 것같았는데,
다음에 혹시 이 공연을 볼 기회가 있다면 다른 배우의 친정엄마도 꼭 보고 싶더군요.
정말 연륜에서 나오는 깊~은 한숨을 내쉬는 타이밍을,
조용히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이러한 감정의 선을 더 섬세하게 표현하여 한템포 느리게 그려졌더라면 더 가슴에 와닿을 수 있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집간 딸과 친정엄마의 뭉클거림은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여
언제나, 여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여자라면 누구나 엄마에 대한 사랑을 다시 느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롱런하는 비결이 있는 연극, '친정엄마' 는 어머니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연극입니다.
< 대학로 예술마당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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