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빨래.. 한마디 위로같은 뮤지컬
가정의 달 5월입니다. 가족끼리, 특히 부모님과 함께 볼 공연을 찾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저도 어머니와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을 찾다가 지난 주말 한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바로, 소소한 대학로 뮤지컬 공연인 '빨래' 입니다.
이미 유명한 공연으로 익숙한 이름에, 예전에 보았던 공연인가 하고 헷갈렸지만 내용을 보니 이전에 본 적이 없더군요.
무엇보다,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대학로 빨래 뮤지컬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줄거리가 가장 컸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찾아온 가장 큰 위로.."
이 한 문구가 왠지 모르게 마음을 이끄더군요.
2005년 초연이후 벌써 10년 동안 꾸준히 관객의 사랑을 받는 뮤지컬 빨래, 그 롱런하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어머니와 대학로로 나섰습니다.
<뮤지컬 빨래 - 기간 & 시간 >
기간 : 2014.10.16~ 2015.5.31
수 : 4시 / 8시 , 목/금 : 8시, 토 : 3시/7시, 일 : 4시
(월, 화 공연 없음)
<뮤지컬 빨래 - 가격 >
기본가 : 5만원
<뮤지컬 빨래 - 위치 >
<뮤지컬 빨래 - 줄거리 >
뮤지컬 빨래는 5월까지 공연됩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아마 한동안 못 볼 가능성이 높을 것같습니다.
저도 오후 3시 공연을 보려고 했는데, 매진이어서 저녁 7시로 예약했었답니다.
예매하기 => 인터파크 예매
알다시피 대학로에는 골목도 많고 그 골목사이로 작은 공연장들이 많이 밀집(?) 되어 있어서, 가끔 공연장 찾는데 애를 먹는데요,
빨래 뮤지컬이 열리고 있는 동양예술극장은 혜화역 1번출구에서 멀지 않아 비교적 찾기 쉬웠습니다.
동양예술극장은 처음 와보았는데요, 생각보다도 훨씬 큰 극장이었습니다.
총 3관이 있는 4층 건물로, 혹시나 작아서 어머니가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도 살짝했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아버지'라는 공연도 같이 하고 있었는데요, 가정의 달 5월인만큼 '아버지' 연극도 좋을 것같습니다.
보기 전에는 스쳐지나가지만, 공연을 보고 난 뒤에 찾아보게 되는 공연 캐스팅
모두 흠잡을 데 없이 좋은 공연을 보여주셨지만,
개인적으로 주인할매 역, 김지선 님이 너무 연기를 잘해주셔서 공연 내내 진짜 할머니인줄 헷갈렸답니다.
그리고 몽골청년 솔롱고 역, 노희찬 님의 노래가 가장 좋았어요~
객석은 한 층(1층)으로 모두 9열이 있는 공연장으로 맨 뒷자리에서도 공연장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
그리 작지도 않지도 크지도 않은 딱 적당한 공연장이더군요.
예매시 혹시 자리가 너무 좁지 않을까 걱정도 살짝도 했었는데, 어머니도 전혀 불편함없이 장시간 공연을 볼 수 있었답니다.
공연은 중간 휴식시간 포함해서 2시간 30분동안 진행됩니다.
긴 공연 시간 내내 전~ 혀 지루하지 않고 눈물과 웃음을 주는 뮤지컬이었습니다.
특히, 뮤지컬 빨래 공연은 하루하루 전투를 벌이고 있는 저에게 정말 공감이 되는 이야기더군요.
열심히 산다고 살고 있는데.. 가끔 우울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기도 하고, 절망의 바닥은 어디일까 생각도 들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몸도 마음도 힘들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저에게..
희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알려주더군요.
빨래를 하면서 근심과 서러움을 잊어가는 주인공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나도 어느새 흥얼거리고 있더군요
괴로움, 슬픔, 시름 .. 이러한 꼬질꼬질한 인생 모두 녹여서 빠는거야~
빨래가 바람에 제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거야
게다가 배경이 딱 부모님의 사회초년때인 1980년대 배경으로
누구보다도 부모님 세대는 더 큰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저도 공연이 끝나고 집에 돌아 오는 길 내내, 한참동안 어머니의 젊었을 때 얘기를 들었답니다 ^^
똥값, 장애인인권이라는 것이 없었던 시절, 1980년대 시작된 외국인노동자, 농촌청년과 동남아 여성과의 결혼 등..
웃음과 눈물로 공연을 보는 내내 모두 공감가는 이야기로 힐링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창작뮤지컬 중에서도 노래가 너무 좋습니다.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뮤지컬 빨래..
5월 공연으로 꼭!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 뮤지컬 빨래 ost 같이 들어요 ~~
< 뮤지컬 빨래 OST >
1. 서울살이 몇 핸가요(0:00~) , 비오는 날이면(4:50~)
얻어갈 것이 많아 찾아왔던 여기, 잃어만 간다는 생각에 잠 못드는 우리
당신과 내가 만나고 헤어지는 동안 서울살이 늘어갑니다.
<서울살이 몇 핸가요>
비오는 날이면 외롭고 쓸쓸한 마음. 우산 하나 받쳐들고 또 하루를 살아가요
비오는 날이면 떠나고 싶은 마음. 우산 하나로 가리고 또 하루를 살아가요
<비오는 날이면>
3. 슬플 땐 빨래를 해 (3:10~) & 서울살이 몇 핸가요 2 (6:40~)
슬픔도 억울함도 같이 녹여서 빠는거야. 손으로 문지르고 발로 밟다보면 힘이 생기지
깨끗해지고 잘 말라서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말 다시 한 번 하는거야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깨끗해지고 잘말라서 기분 좋은 나를 걸치고 하고 싶은 일 하는거야
<슬플 땐 빨래를 해>
빨래처럼 흔들리다 떨어질 우리의 일상이지만 당신의 젖은 마음 빨랫줄에 널어요.
바람이 우릴 말려 줄 거예요.
당신의 아픈 마음 꾹 짜서 널어요.
바람이 우릴 말려 줄 거예요
당신의 아픈 마음 털털 털어서 널어요
우리가 말려 줄게요
<서울살이 몇 핸가요 2 >
트위터 : twitter.com/bballae_musical
블로그 : http://www.ch-soob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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