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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이전 교보문고의 현수막에 걸려 있던 이 문구를 보고 가만히 되새긴 적이 있습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그저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것 이상의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 인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얼마만큼, 어떻게 어마어마한 일일까요 ?
알랭드 보통은 라비와 커스틴을 통해서 '두 인생'이 만나는 '어마어마한 일'에 대해서 철학적 통찰을 기술합니다.
국문 책 제목과 영문 책 제목이 조금 다르죠, 원문의 제목 <The Course of Love>이 더 이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닮고 있습니다. 즉, 이 책은 사랑의 변천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만남에 대한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왜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심 끝에 선택한 결혼생활이 빈번하게 위기를 맞이하고 심지어 파멸을 향할 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어떠한 마음으로 결혼생활을 평온하게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두 사람의 일상의 세세한 면을 통해 두 사람의 심리를 기가막히게 꽤 뚫고 이해합니다.
결혼은 사랑의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사랑의 시작점이기에, '사랑'은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게 되는 결혼생활이라는 사랑의 긴 여정을 거쳐야 진정으로 알게 됩니다.
사랑이란.. 이처럼 '결혼'과 '육아' 통해서 알게 되는 상대방의 불완전함을 껴안을 수 있을 때 제대로 사랑이 아닐까요 ?
한편의 러브스토리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 두 주인공의 일상도 누구나와 그렇듯 매일매일이 녹록치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사랑의 일면이 아닌 총체적인 면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같습니다.
그렇기에 미혼인 저로써는 이 소설을 읽으며 결혼의 예행연습을 한 느낌도 듭니다. 설레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달까요?
미혼인 사람에게도, 기혼인 사람에게도 모두 추천하고 싶은 책, 알랭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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