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맛집
김수사 |
30년 전통의 일식명가 |
스시를 좋아하니.. 주머니 사정이 영 쉬원찮고 저렴한 스시를 찾자니 스시 맛이 영 아쉽기만 한 경험.. 다들 해보셨을 꺼예요. 집집마다 천차만별 가격대인 일식집. 그 중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일식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일식집을 다녀왔습니다.
바로 30년 째 2대에 걸쳐 운영중인 신사역 맛집, 김수사 입니다.
사실, 맨 처음 이 집을 알게된 것은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 470회 >를 통해서 였습니다.
TV 음식점 소개를 잘 믿지 않는 편인데, 여느 방송과는 다르게 정말.. 스시에 고집을 담는 달인의 모습을 담더군요. 게다가 제가 맛집을 선택하는 기준 중 하나는 얼마나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는지.. 한마디로 전통(?)이 있는지인데, 수많은 맛집이 위치하고 수시로 음식점이 생겼다 사라지는 논현동 신사역에서 30년째 운영중이라니 ..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꼭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가격이 꽤나 나가 바로 가지는 못하고 특별한 날을 기다려 드디어 신사역 맛집, 김수사를 다녀왔습니다.
신사역 맛집 김수사에 가시기 전에는 꼭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보통 저녁 뿐 아니라 2차로도 많은 사람이 찾기 때문에 저녁 이후에는 항상 사람이 많다고 해요.
신사역에서 5분정도 걸으면 바로 한자로 '김수사'라고 적힌 간판이 보입니다. 글을 쓰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일본어 '수사(寿司)'의 뜻이 바로 '스시'라네요.
신사역 '김수사'의 내부 모습입니다.
저희는 요리사가 보이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안쪽엔 룸이 있어서 모임장소로도 적합할 듯합니다.
일본 반사능으로 인해 일식집에 가면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로 수산물 원산지 표시입니다.
다행히 일본산은 없지요. 그리고..김수사는 '수산물원산지표시 우수음식점'으로 선정되었다니, 신뢰가 더 갑니다.
자리에 앉으니 '김수사'를 소개하는 아들의 글귀가 눈에 보였습니다. 일본에는 대를 잇는 음식점이 많지만, 한국에는 그런 곳을 많이 보지 못했던 것같습니다.
아버지로, 그리고 정통일식의 스승으로 존경하는 아들의 모습이 보여 흐뭇하더군요. 저희가 갔을 때에 '김수사' 달인은 카운터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계셨는데, 요리사 쪽을 바라보니 그 아버지의 길을 잇는 아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Lunch - 사시미코스(35,000원), 스시코스(40,000원)
Dinner - 특사시미코스(90,000원), 사시미코스(70,000원), 스시코스(50,000원)
저희는 저녁 사시미 코스를 주문하였습니다. 비교적 가격이 괜찮아 보입니다.
특히, 점심은 정말 가격이 좋습니다.. 다음엔 점심을 노려서 와야 할 것같네요
기본으로 나온 기본 백김치와 깻잎절임, 각종 야채 입니다.
죽 으로 처음 가볍게 입가심을 시작하였습니다.
생 마에 해삼창자. 처음..먹어봤는데 식감이 ㅠ 아주 끈적끈적합니다.
미나리와 복어회. 복어회는 종업원님께서 예쁘게 섬세하게 미나리와 말아주니, 한입에 먹기 좋게 되었습니다. 폰즈에 찍어서 먹으니 복어의 깔끔한 맛과 미나리의 상큼한 맛이 더해 입맛을 더 돋웁니다.
모듬회.
정말 갖가지 회들이 한 플레이트 가득 담겨져 있었습니다. 모듬회를 많이 먹어봤지만, 정말 많은 종류가 이렇게 알차게 있는 곳은 정말 별로 없었는데.. ㅠ 감동입니다.
도미, 참다랑어 대뱃살, 껍닥도미, 도화새우 등등
사실 부위별 뭐가 뭔지 몰라요.. 그냥 젓가락이 집히는대로, 입맛이 당기는대로 그냥 입속으로 갑니다.
흐음~~ 신선하고 부드럽고 쫄득합니다.
스시모듬. 광어, 참치...? 맞나요..?
레몬이 들어간 복어지리. 복어의 그런 깨끗한 맛에 레몬의 상큼한 맛이 중독성 있게 들어갑니다.
저희는 술.. 안마셨지만 술을 마시면서 복어지리를 먹으면 정말 속이 뻥~ 뚫릴 것같아요.
네기도로와 대게살 스시. 특히, 처음 먹어보는 네기도로. 네기도로는 참치 살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스시 전문점 아니고서야.. 맛볼 수 없죠. 참치 좋아하면 이 네기도로 강추합니다. 대게살 스시도 당.근. 맛있어요 ~~
생선조림..
뭔지 모르는 메뉴. ^^;;
튀김와 야채튀김. 일식집 튀김.. 너무 좋아합니다. 양식집 튀김은 그냥 그런데 일식집 튀김은 너무 좋아요
아구간. 사실.. 아구간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잘 익혀나온 아구간. 다음에 이 아구간 또 찾을 것같아요.
아나고 스시. 이 집의 대표메뉴. 유명한 아나고 스시입니다. 이 집에서 이거 안먹으면 평생 후회하세요~
이 스시를 위해서 아나고는 몇일 동안 숙성의 과정을 거치고 전문 요리사의 손길을 거친답니다. 정말 장인의 메뉴.
제 입맛엔 백점만점에 백점
생선구이. 정말 너무 배불러서.. 스킵한 메뉴. 먹을 때엔 딱히 감흥이 없어보였던 메뉴인데, 지금은 눈 앞에 아른아른 거리네요
맨 처음 모듬회가 나올 땐, 혹시나 양이 적지는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연이어 하나씩 요리가 나오니 이건.. 감당이 되지 않네요.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들을 보면서 정말 3-4시간은 앉아서 모두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고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둘이서 모두 먹지 못하고 약~간 남긴 음식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우동. 드디어 마지막 코스요리.. 우동 입니다.
우동도 일반 우동집에서 팔아도 손색 없을 정도로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자랑합니다.
메론과 양갱이. 특히 양갱이는 이 집에서 직접 쑤어 만든다는데.. 일반적으로 편의점에서 파는 그런 양갱이 맛 아니예요.
진짜 배 터질 것같았는데.. 한 접시 더 달라고 해서 두접시나 먹었습니다. ^^;;
그리고 거짓말 안하고 다음날 저녁까지 너무 배불렀습니다.
최고 가성비를 보여준 김수사. 강남, 신사에서 이런 곳을 찾기는 정말 어려운 것같습니다.
이 곳을 방문하면 누구나 이런 생각이 드실 꺼예요
"호강했구나"
정말 배부르게 입이 호강했던 날이었습니다.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은 곳.. 신사역 맛집 김수사
강력 추천합니다.
[신사 맛집] 김수사 위치
<OK MAN 추천 맛집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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