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모차르트 오페라 돈조바니 (Don Giovanni) / 대전예술의전당

공연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대전예술의전당 (2015.10.22-25)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판투테> 중 가장 대표작, <돈 조반니> 를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열렸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지난 줄 모르고 있었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작년 12월 오페라 <햄릿> 이후 거의 1여년 만에 보게 된 오페라 였습니다. (햄릿 후기 클릭)

공연 소개 

출처 : 대전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출연진 (10월 25일 공연)

돈조반니 ------- 김 지 단  /  레포렐로 ------- 장 성 일  /  돈오타비오 ----- 강 동 명  /  돈나안나 ------- 조 정 순

돈나엘비라 ----- 이 지 혜  /  체를리나 ------- 유 지 희  /  코멘다토레 ----- 이 세 영  /  마제토 --------- 유 승 문

공연후기

 

아무래도 현대에 고전을 접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페라 고전을 보느니, 뮤지컬을 찾게 되지요. 더 신나고 즐거운 뮤지컬 대신 오페라, 특히 고전 오페라를 를 찾는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번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오페라 돈조바니는, 18세기 고전에 머무르지 않고 최대한 고전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현대적 오페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그래서 오페라는 이탈리아어 원어로, 대사는 한국어 처리를 하여 아직은 오페라에 어색한 저도 어렵지 않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성악가들이 애드립도 섞었는데, 전혀 경박하지 않고 유쾌와 진지 사이를 오가며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모짜르트가 있는 18세기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모짜르트가 이 오페라를 쓸 당시 3명의 바람둥이를 모델삼아 이 오페라를 만들게 되었다는데, 

결국 '돈조반니'가 수많은 여성들을 농락하고 결국은 지옥불에 떨어지는 권선징악의 내용으로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아, 

그 당시나 지금이나 시대를 막론하고 (남자들 사이에 부러움을 사게되는) 바람둥이에게는 사회적& 윤리적 잣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돈조반니에 아름답고도 재기 넘치는 아리라들로 가득차 있는데 '모짜르트'의 음악을 들을 수록 그 천재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페라가 끝나고 나서.. 내용을 떠올리기 보다 유투브로 대표 아리아를 찾아보게 되더군요. 

이렇게 모짜르트를 조금 알아간다는게 혼자서 괜히 뿌듯했습니다. 

저번주 대전예술의전당 오페라 돈조반니의 공연이 끝나고, 또 돈조반니가 언제 또 다시 공연될지 모르지만..

 정말 오페라를 모르는 모든분들께 추천해주고 싶은 오페라였습니다. 

추가로.. 모든 성악가분들이 모두 좋았지만, 

특히 돈조반니의 김지단씨와 돈나안나의 조정순씨은 아주 인상적인 연기와 음악을 선사해주셔서 인상이 많이 남았습니다.

 

돈조반니 대표 아리아

1. 모짜르트, [돈 죠반니] - ‘카탈로그의 노래' Madamina, il catalogo 

바람둥이의 대명사, 돈조바니가 누구인가 ? '돈조바니'란 희대의 바람둥이 정도로만 알았는데 다른 설명보다, 돈 조바니의 시종 레포렐로가 부르는 '카탈로그의 노래'를 통해 그를 훨씬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마님, 이게 내 주인님이
사랑한 미인들의 명단입니다,
바로 내가 만든 명단이지요.
보십시오, 읽어 보실까요, 함께.

Madamina, il catalogo è questo
delle belle che àmo il padron mio,
un catalogo egli è che ho fatt'io,
osservate, leggete con me.

 

이탈리아에서 640명,
독일에선 231명이고,
불란서가 100명, 터키는 91명,
허나 스페인은 벌써 1000하고도 세 명이나 되요,
천 하고도 셋,

In Italia seicento e quaranta,
in Almagna duecento e trent'una,
cento in Francia, in Turchina novant'una
ma in Ispagna son già mille e tre,
mille e tre,

그 중에는 시골 아가씨,
하녀에 도시 처녀,
백작 따님에 남작 딸,
후작 따님에 공주님까지
모든 계급의 부인네들,
온갖 나이와 모습들입죠.
V'han fra queste contadine,
Cameriere, cittadine,
V'han contesse, baronesse,
marchesane, principesse,
e v'han donne d'ogni grado,
d'ogni forma, d'ogni età.

언제나 판에 박은 칭찬 방법은
금발의 여인은 얌전하다고.
갈색 머리는 정조가 굳고.
백발은 친절하다고요.
Nella bionda egli ha l'usanza
di lodar la gentilezza,
nella bruna la constanza,
nella bianca la dolcezza.

겨울에는 통통한 여자가 좋고,
여름에는 야윈 여자.
덩치가 크면 위엄(威嚴)이 있고
작으면 애교가 있다나요.
Vuol d'inverno la grassotta
vuol d'estate la magrotta,
è la grande maestosa,
la piccina è ognor vezzosa.....

 

나이 든 여자를 만나는 건
순전히 명단에 올리는 재미일 뿐,
허나 늘 열중하는 상대는
젊고 순진한 아가씨죠.
delle vecchie fa conquista
pel piacer di porre in lista;
ma passion predominante
è la giovin principiante.

고집을 부리는 일이란 없어요,
돈이나 품위 따위 있든 없든 아랑곳 않고
스커트를 걸친 여자들이니까
그 분이 무슨 짓을 할지는 짐작이 갈 겁니다.
Non si picca se sia ricca,
se sia brutta, se sia bella:
purché porti la gonnella,
voi sapete quel che fa.

 

2. 모짜르트, [돈 죠반니] - 자 내게 손을 내미시오. 그리고 함께 갑시다. "La ci darem la mano" 

돈 조반니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시골 처녀 체를리나에게 "함께 갑시다"라며 유혹하고 결국 유혹에 빠져들어 결국 "가요"라고 대답하는.. 돈조반니&체를리나의 듀엣

3. 모짜르트, [돈 죠반니] - 오! 그녀의 행복에 내 행복도 달려 있네.  "Dalla sua pace" 

4. 모짜르트, [돈 죠반니] - 창가로 오시오. 나와서 나를 위로해 주오 "Deh, vieni alla finestra" 

쫓기는 와중에도 여자를 꼬들기는 돈 조반니의 세레나데. 

5. 모짜르트, [돈 죠반니] - 내 연인을 위해 "II mio tesoro inta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