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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임신성 당뇨라니 !??? 임당 식단관리 및 인슐린 투약

Ok Man 2020. 10. 14. 17:38

 

 

26주부터 임신성당뇨의 진료를 받은 나는 인슐린 주사와 함께 당뇨인 진료수첩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임신 24주에 들어가면 받게 되는 임신성 당뇨검사. 

 

평소 마른체형인 나는 1%도 내가 당뇨환자가 될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회사 동료 중 같이 한달 먼저 임신한 직원이 임당이라고 해도 남의 이야기인 것 마냥 걱정하고 그때까지 나의 이야기가 될 줄 생각도 못했었지..

 

임신하고 나서 많이 먹어야 한다는 주위사람들 말에 휘둘려 평소보다더 많이 먹어서인가? 

부모님이 당뇨이신데.. 유전이 된 것일까 ㅜ 

너무나도 운동을 하지 않아서 ? 

 

어쨋거나 두번의 당부하검사를 통해서 최종..임당 환자가 되었고 다니던 이대서울병원의 산부인과에 이어 내분비내과 협진도 추가되었다. 

그리고 시작된 당뇨수치 수첩기록.. 처음은 거의 임신성당뇨 기준수치에 항상 넘을 정도라 결국 인슐린 처방을 받았다. 

 

# 식단 

지금도 가장 어려운 것이 임당 식단이다. 

식품교환을 생각하면서 하루 3끼 채소.단백질.탄수화물을 꼬박 챙겨먹기 !! 

사실상 임신성당뇨 식단이지만 알고보면 "다이어트 식단"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나의 인생 첫 식단조절이 시작된것이다. ㅜ 

 

- 아침 : 간단히 때우던 아침이었는데 아침을 먹지 않으면 하루 식사량을 충분히 챙길수 없어.. 아침까지 단백질.탄수화물을 생각하며 먹어야 해서 아침이 더 부지런해졌다. 늦잠자느라 항상 스킵했던 주말아침도 꼬박 일어나서 꼭 챙겨먹기 시작했다. 주로 미숫가루에 우유, 삶은계란이나 닭가슴살에 샐러드

 

- 점심 : 회사 식당에서 편하게 먹었었는데.. 단짠위주의 회사 반찬으로는 도저히 잡히지가 않아 결국 도시락을 싸기로 했다. 주로 간단하게 챙길수 있는 볶음밥류나 단백질반찬으로. 

 

- 저녁 : 항상 남편과 함께 하던 저녁이었는데ㅠ 사실 당뇨식단을 고르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 받아서 "닥터키친" 을 애용하기로 했다. 주 4일 식단으로.. 나는 닥터키친 당뇨식으로. 남편은 따로 밥 차려주기. 3개월 닥터키친을 먹고나니.. 사실 질리는건 사실이다. 첫 한두달은 메뉴걱정하지 않아서, 저녁을 간단히 해먹을수 있어서 좋았는데.. 삼개월 째 가니 질리고 맛있는 것은 아니다.. 맛으로만 따지면 별 5개 만점에 2-3개 정도??  그래도.. 워낙 간편해서 만족하는 편. 

 

혈당에 가장 무서운건 탄수화물 

백미는 절대 안되고 잡곡밥으로도 되지 않아 결국에 내가 정착한 밥은 닥터키친의 귀리곤약밥. 귀리현미밥 시리즈 

가격이 3천원정도로 높은 편이지만ㅜ 그래도 배고프지 않게, 당이 튀지 않게 섭취할수 있어서 만족. 

먹고나서 깜짝 놀랐던 메뉴 중 하나는 "김밥".. 나의 최애 메뉴중 하나인 김밥을 단 한번 먹고나서 ㅜ 여태까지 먹질 못하고 있다. 라면도 한번도 시도하지 못한 메뉴 중 하나. 

 

간식은 탄수화물 보충 위주로 

임신성당뇨 환자에게 주의해야할 점 한가지는 케톤수치이다.

나는 케톤수치를 따로 체크하진 않았지만, 탄수화물을 줄이다보면 케톤수치가 높아져 아이에게 영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식후 2시간 후 간식은 저당 크래커인 "참크래커 / IVY" 주로 탄수화물 보충하였다. 

그마저도 허락되는 횟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ㅜ 

나의 최애 아이스크림은 구구오리지널 !! 크지 않은 딱 적당한 사이즈에 먹어도 혈당이 잘 오르지 않아 저녁 식후 혈당이 괜찮으면 구구오리지널을 항상 먹고 있당 

 

고기는 항상 옳았다. 

소고기, 돼지고기(삼겹살)은 물론 수육, 족발, 갈비탕 심지어 치킨!!까지 고기를 먹으면 늘 수치가 잘나온다.

 

 

 

※ 식품교환표 참고 !! 

 

[라이프/생활정보·건강] - 당뇨 환자를 위한 식품교환표

 

당뇨 환자를 위한 식품교환표

식품교환단위란 ? 같은 식품군 안에 있는 식품들은 영양소의 구성이 비슷하므로 열량이 같으면 서로 교환해서 먹을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영양소 함량이 동일한 기준단위량이 설정되어 있는데 �

okok.co.kr

 

 

 

# 인슐린 주사 

내가 맞고 있는 인슐린은 혼합형 노보믹스 50/50.

인슐린 6단위로 시작했는데 점차 늘려 막달인 지금은 거의 20단위를 맞는다. 

 

식단에 이어 제일 곤욕이 인슐린주사 셀프투여다. 다른 사람들은 안그렇다는데 나는 피하지방이 없어서인지 주사 맞은 곳이 붉게 부풀어오르고 가렵고 멍이든다. 인슐린 투약교육을 두번이나 받아도 소용이 없다 ㅜ 이렇게 멍이 든 이후에는 맞을 곳이 별로 없어서 더 고민이고.. 주사가 더 아프기 시작했다. 얼른 끝나길. 

 

인슐린 주사를 맞은 허벅지. 불게 부풀어오르고 멍이 들었다. 

 

# 몸무게 

임신성 당뇨 식단조절도 하고 매일까지는 아니지만 식후 운동.. 주로 한시간 걷기 하다보니 몸무게가 24주 이후부터는 많이 늘지가 않는다. 임당 조절한 7월부터 9월까지 1kg도 찌지가 않았다.

고기 많이 먹었는데 ㅜㅠ 

심지어 임당일 경우 과대아 위험이 있는데 오히려 아기가 작은편이다.. 그렇다고 많이 먹으면 혈당이 오르니 스트레스ㅜ 도대체 어찌할지 모르겠다.. 

 

임신 후 몸무게 변동. 임당처방을 받은 7월부터는 체중변화가 크지 않다 

 

 

 

임신하면 먹고 싶은거 실컷 먹는다고,, 다들 그랬다 

나도 그런 줄만 알았다. 

그런데 나의 첫 다이어트 식단이 이렇게 시작될 지 상상이나 하지 못했지 ㅜㅠ 

 

내가 조금 덜 먹어도, 먹고 싶은거 다 못먹어도 괜찮다,  

무엇보다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만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