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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찾아오는 산후우울증, 엄마도 상담이 필요하다. (드림가 산후도우미 후기)

Ok Man 2020. 12. 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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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콩이가 태어나고 병원과 조리원에 있다보니 한달이 훌쩍 지났다. 

다들 조리원이 천국이라고 하는데, 그 천국을 나는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하필.. 제왕절개 수술부위가 염증이 생긴것이다. 그것도 두곳이나. 

매일 찬바람을 쐬어가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니고 염증부위를 짜내는 고통..

주말없이 3시간씩 소모하는 에너지는 엄청났다. 

그나마 조리원을 한주 더 연장해서 3주동안 있을 수 있어 다행이었지..

 

한달동안 나에게 생긴 변화는 신체에만 있지 않았다.

 

조리원에서 퇴소한 나는 가까운 시댁으로 들어왔다. 

시부모님은 친절하게 대해주시려 노력하셨지만 나는 예민해지고 까탈스러워졌다. 

특히나 시부모님이 아이에게 대하는 모든 행동에 모든 신경이 가있어

잔소리 한마디를 곱게 듣지 못하고 예민하게 모든게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졌다. 

마치 다른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

 

시댁에 온 이후 산우우울증이 왔다. 

 

시댁에 온지 이틀째 밤.

나는 갑자기 남편 앞에서 펑펑 울었다. 

 

남편은 신호없이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 나를 보며 당황하였고

나는 정리되지 않은 두서없는 말들을 뱉었고 남편은 묵묵히 내 말을 들어줬다.

 

산후우울증. 

나에게도 온 것이다. 

 

 

산후우울증

 

출산 후 대부분의 산모는 산후우울증을 겪는다고는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은 사뭇 달랐다. 

 

사랑스러운 아이가 태어나 모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줄 알았지만,

내 감정을 내가 컨트롤 하지 못하고 

출산 후 호르몬은 나를 더 예민하게 만들고 우울한 기분으로 빠지게 했다. 

 

 

산후우울증에 산후도우미 이모님은 큰 도움이 되었다. 

 

시댁에서 내가 솔직해질 수 있는 또 한사람. 

산후도우미 이모님 앞에서 주절주절 얘기하지 않았음에도 나는 한번 더 울었다. 

그저 이모님이 "안울었어?" 한마디에 울컥 눈물이 나온 것이다. 

산후우울증을 겪는 산모들을 많이 겪어본 이모님은 얘기를 하지 않아도 모두 이해해주시는 것 같았다. 

 

시댁에 온지 3주가 지난 지금 우울감은 많이 사그러 들었다. 

가족에게도 말하기 조심스러운 말들, 내 감정을 솔직하게 꺼낼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 같다. 

게다가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계셔서 얘기를 하다보면 내 기분도 덩달아 업되기도 했다. 

 

이렇게 산후도우미 이모님과 3주간 매일 한두시간씩 수다를 떨면서 속에 있는 모든 말을 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정서적 안정감을 빨리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 산후도우미 신청할 때에는 아이케어정도만 해주시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이상이었다. 

아이 케어 뿐 아니라 산모도 케어가 필요하다. 

 

출산 후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산후우울증, 

산후도우미는 정말 크나큰 도움이 되었다. 

 

 

 

+ 산후도우미는 꼭 이용후기를 참고해서 좋은분으로 지정하기를 추천합니다. 

++ 강서.영등포지사 쪽은 드림가 안은주 이모님 적극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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