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서 태어나고
공주에서 공부한 나이지만,
사실 공주를 떠나온지 꽤 오래 되었고
그 사이 공주도 꽤나 바뀌었기 때문에
공주 맛집을 잘 모른다.
출산을 하고 한동안 공주에 머물면서
무엇보다 맛있는 "공주 빵집"을 찾고 싶어져서 이리저리 알아본 끝에 알게된
시골 한 구석에 위치한
공주시 유구읍에 위치한 <차정> 이라는 빵집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잘 나오지 않는 곳인데
이 시골마을에서는 꽤나 유명해져서
매일 빵이 나오는 시간에 줄을 선다는 그곳이다.
길가도 아니고..
겉에 간판도 크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서전안경원 옆 작은 골목에 위치해
일부러 찾아가지 않고서는 웬만하면 찾기 어렵다.
아주 좁은 골목같은 곳을 지나가면
이제서야 보이는 빵집 전경.
소박한 모습이 정겹다.
한켠에 의자가 있고
한켠엔 주방..이게 끝
이 곳은 커피도 팔지 않는다.
빵만 판다.
앉아서 먹을 테이블 조차도 없다.
그런데 이곳이 특별한 빵집인 이유는
1일 1메뉴빵이기 때문이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방문한 나는 헛걸음으로 돌아왔어야 했다.
거의 대부분 빵이 "예약제"였던이다.
그제서야 알게된 "네이버 밴드"예약제.
매일 3시 빵이 나오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네이버 밴드를 통해서 예약을 해야한다더라.
나처럼 아무생각없이 갔다간 허탕만 치게 된다 .
30분 넘게 공주 시내에서 운전해서 갔는데 ㅜ
허탈했다...
매일 3시 메뉴 사진과 함께 어떤빵이 나오는지 공지가 뜨는데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 예약을 한다
"빵 2개요"
"빵 5개요"
그럼 사장님이 댓글을 단다. 예약이 되었는지, 마감이 되었는지 ...
첫날 내가 간 날. 이렇게 많은 빵이 있었는데..
모두 예약이 되었단다.
눈 앞에 두고 ㅜ 되돌아와야만 했다.
신메뉴 프레첼
처음이라고 했는데, 나는 이 빵 진짜 추천이다. ㅜ
약간 짭쪼름한 밀도높은 빵에 무염버터.
말이 필요없다.
빵만 먹으면 질린다고 ㅎㅎ 파이도 이렇게 나온다.
한장에 1500원. 예약하고 찾아간 날 ㅎㅎ
누룽지파이는, 인기 메뉴중에 하나라고 한다!!
마침 내가 들려 사러 갔을 때 지나가던 할머니가 빵집문을 열었다.
"이건 뭐예유?"
"할머니, 이건 누룽지파이라는 거예요"
"누룽지파이?? 국끍여 먹는겨??"
이런..시골 할머니도 들려서 사가는 곳이다.
매주 금요일은 식빵데이
우유식빵. 밤식빵. 큐브식빵 등.
나는 밤식빵은 마감이라ㅜ실패..
큐브식빵 & 우유식빵 각 2개씩 사서
고마운 분께도 선물했다.
큐브식빵안에는 생크림과 블루베리잼이 정말 ㅜ 듬뿍이다.
감동...
사실 차정의 빵 예약이 더 잘 되면..
더 자주 가서 많이 먹고 싶었다 ㅜ
그런데.. 네이버 밴드 예약도 힘들다.
3시에 올라오자마자 몇분 내에 마감되는 날이 부지기수..
나같이 핸드폰을 자주 보지 않는 사람은 ㅜ
공지를 볼 땐 이미 모두 마감이 되어서
사진만 보고 침만 흘리는 날만 많았다.
종업원이라도 쓰면 좋지 않겠느냐는 나의 말에
그럼 맛이 달라진다는 사장님의 말 ㅜㅠ
그것도 맞는 말이겠지..
그래도 이렇게 빵집에 빵 사기가 어려워서 되겠나..싶다.
당일빵 예약은 어렵지만,
케익은 미리 예약이 가능.
마침, 남편이 생일이라 이 곳에서 케익을 주문했다.
깨끗한 눈을 닮은 "쌀케익"
차정은 쌀케익만 주문가능하다.
살짝쿵 금가루가 뿌려져 있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사실, 쌀케익이라고해서.. 좀 퍽퍽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한입 먹고 이거 웬걸
여긴 .. 빵집 맛집보다.. "케잌 맛집"이다 ㅠㅠㅠ
여태까지 먹은 빵들보다
여기 차정은 케익이 정말 진리다.
폭신함이 그대로 살아나고
느끼하지도 달지도 않고 딱. 순수한 우유의 우유맛의 부드러운 생크림
여느 백화점 케익보다도 낫다.
비슷한 케익류라고 하면..
아티제 롤케익과 비슷한 느낌이다.
남편. 나. 엄마. 아빠
모두 케익을 먹고 정말 맛있다며
저녁 다 먹고도 케익 순삭 ㅜ
가능하다면 이 곳 케익 꼭 드세요!!
추천추천 백만개 ㅜ
----
더 많이 알려지면 예약이 더 힘들어질테니
나만 알고 싶은 곳이므로...
조용히.. 정말정말 조용히..
공주 유구 빵집 <차정> 추천하고 싶다!!
잊지말자.
이 곳을 가려면
밴드가입 필수
예약 필수
공주 유구 빵집 <차정> 밴드 주소
'여행·맛집 > 맛집 &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주 카페 청룡창고카페 창고형카페 힙하다. (대전근교카페 / 세종근교카페) (0) | 2021.01.16 |
---|---|
[대학로 카페] 야경이 멋진 카페 트레블(cafe travel).. 낙산공원 데이트 코스 추천 (3) | 2019.11.17 |
[공주 찻집] 봉우리 - 진한 대추차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전통찻집 추천 (0) | 2019.11.17 |
[세종맛집] 곤드레말 곤드레추어탕~ 시레기듬뿍 추어탕맛집 (0) | 2016.11.29 |
[강남맛집] 무화잠 - 강남 대게 맛집, 모임 장소로 추천~!! (4) | 2016.11.25 |